"새로운 시작"
서울의 한 고층 빌딩 옥상, 기훈, 상우, 지영, 황준호가 모여 있었습니다.
그들의 얼굴에는 피로와 긴장감이 역력했지만, 동시에 결연한 의지가 느껴졌습니다.
도시의 불빛이 마치 별처럼 반짝이는 가운데, 그들은 지난 사건들을 되새기고 있었습니다.
1부. 복수의 시작
2부. 숨겨진 의도
3부. 배신의 그림자
4부. 살아남기 위한 선택
5부. 진실과 거짓
6부. 마지막 게임
>>> 7부. 새로운 시작
기훈이 깊은 숨을 내쉬며 말했습니다.
"우리가 여기까지 왔군요.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요?"
상우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네, 형. 우리는 게임의 진실을 알아냈지만, 이제 그 진실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문제예요."
지영이 불안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것들이 불확실해요. 우리가 정말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요?"
황준호가 앞으로 나섰습니다.
"우리가 경험한 것을 세상에 알려야 해. 하지만 그 방법이 중요해."
기훈은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의 머릿속에는 지난 게임들의 장면들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에서의 살육, 거울의 미로에서의 공포, 그리고 마지막 선택의 순간까지. 모든 것이 이 순간을 위한 준비였던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게임의 존재를 폭로하는 것으로는 부족해,"
기훈이 결연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우리가 경험한 교훈, 인간성의 가치, 그리고 선택의 중요성을 전해야 해."
갑자기 그들의 휴대폰이 동시에 울렸습니다.
화면에는 익숙한 오징어 게임 로고가 나타났고, 그 아래에는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축하합니다. 여러분은 최종 단계에 도달했습니다. 이제 선택의 시간입니다."
모두의 얼굴에 긴장감이 서렸습니다.
"이게 무슨 뜻이죠?"
지영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그때 옥상 문이 열리며 프론트맨이 나타났습니다.
그는 천천히 마스크를 벗었고, 황인호의 얼굴이 드러났습니다.
"여러분, 진정한 게임의 승자가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황인호가 말했습니다.
"이제 여러분에게 마지막 선택권을 드리겠습니다."
기훈이 앞으로 나섰습니다.
"더 이상의 게임은 없어요. 우리는 이미 결정했습니다."
황인호가 미소 지었습니다.
"아닙니다, 성기훈 씨. 진정한 게임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그는 손에 든 태블릿을 그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화면에는 전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게임'들이 보였습니다.
"이게 무슨...?"
상우가 놀라서 물었습니다.
"여러분이 경험한 오징어 게임은 단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황인호가 설명했습니다.
"전 세계에는 이와 유사한 수많은 '게임'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죠."
기훈의 눈이 커졌습니다.
"그럼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황인호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맞습니다. 여러분의 선택이 이 모든 게임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그는 버튼이 달린 장치를 꺼냈습니다.
"이 버튼을 누르면 모든 게임이 즉시 중단됩니다. 하지만 동시에, 게임의 존재가 세상에 폭로될 것입니다. 반대로 누르지 않는다면, 게임은 계속될 것이고 여러분은 풍요로운 삶을 보장받게 되겠죠."
모두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최후의 선택'이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죠?"
지영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상우가 말했습니다.
"우리가 여기까지 온 이유는 게임을 멈추기 위해서였어요. 하지만..."
황준호가 끼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게임이 폭로되면 세상은 혼란에 빠질 거야. 우리가 그런 책임을 질 수 있을까?"
기훈은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의 머릿속에는 수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게임에서 죽어간 사람들, 살아남은 사람들, 그리고 지금도 전 세계에서 게임에 참가하고 있을 사람들...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황인호가 말했습니다.
"선택하세요."
기훈은 천천히 버튼을 향해 손을 뻗었습니다. 그의 손이 떨리고 있었습니다.
"잠깐!"
상우가 소리쳤습니다.
"우리가 정말 이렇게 끝내도 되는 걸까요?"
지영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맞아요. 우리가 게임을 멈춘다고 해서 세상의 불평등과 부조리가 사라지는 건 아니에요."
황준호가 말을 이었습니다.
"게임을 폭로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 우리가 배운 교훈을 세상에 전하는 거야."
기훈은 손을 멈추었습니다. 그는 동료들을 바라보았고, 그들의 눈에서 결의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당신 말이 맞아요,"
기훈이 황인호를 향해 말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선택은 다릅니다."
그는 버튼을 집어 들었지만, 누르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게임을 폭로하지 않겠습니다,"
기훈이 말했습니다.
"대신, 우리가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겠습니다.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황인호의 얼굴에 놀란 기색이 스쳤습니다.
"그게 무슨 뜻입니까?"
기훈이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재단을 설립할 겁니다. 게임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을 돕고, 사회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재단이요. 우리가 받은 상금을 모두 여기에 쏟아 부을 겁니다."
상우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요. 선택의 중요성, 인간성의 가치에 대해 가르치는 거죠."
지영이 덧붙였습니다.
"우리가 직접 나서서 사회의 약자들을 돕는 거예요. 게임에 참가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처럼요."
황준호도 동의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경찰로서, 이런 불법적인 게임들을 찾아내고 막는 데 전념하겠습니다."
황인호는 잠시 말을 잃었습니다. 그의 눈에는 복잡한 감정이 서려 있었습니다.
"당신들의 선택이... 의외군요," 그가 마침내 입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기훈이 미소 지었습니다.
"그건 우리가 앞으로 증명해 나가야 할 거예요. 하지만 우리는 믿습니다. 작은 변화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요."
황인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좋습니다. 여러분의 선택을 존중하겠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저도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기훈과 그의 동료들은 서로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들의 눈에는 희망과 결의가 가득했습니다.
"자,"
기훈이 말했습니다.
"이제 우리의 진짜 게임을 시작해볼까요? 세상을 바꾸는 게임 말이에요."
태양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날, 새로운 시작의 빛이 그들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끝났지만, 그들의 진정한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주인공들은 게임의 폭로 대신 세상을 변화시키는 더 큰 게임에 도전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들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리고 그들이 꿈꾸는 변화가 실현될 수 있을지... 그 답은 미래에 있을 것입니다.
1부. 복수의 시작
2부. 숨겨진 의도
3부. 배신의 그림자
4부. 살아남기 위한 선택
5부. 진실과 거짓
6부. 마지막 게임
>>> 7부. 새로운 시작